[지킴]대형마트 갔다가 개념상실 애엄마땜에 일주일 날림
일단 방탈 죄송
근데 여기가 방 특성상 자녀있으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해 올림 너그러히 봐주심 감사요
참 모바일이라 오타도 너그러히 봐주삼
이제부터 내 힘들었던(?) 일주일을 말해볼까함
난 자취하는 28살 여자임
회사때문에 압구정역쪽에서 자취하는데 근처에 대형마트가 없음
가려면 역삼동 2마트나 왕십리 2마트 가야하는데 거리는 비슷하지만 왕십리가 더 크고 잘 돼있어서 왕십리로 갔음
저저번주 일요일이었음
자취하면 대형마트 장보러가는거 솔직히 정말 일임.. 한달에 두번가면 엄청 자주가는거고 나는 한번도 잘 안감
황금같은 일요일에 그래도 사야할게 좀 있어 버스타고 출발을 함
근데 왜죠... 2마트가 문을 닫다니..
정기휴일인걸 확인도 안하고 간 내잘못이지만
그래도 날씨는 춥지 문은 닫았지 이미 짜증 게이지가 찼음
그래도 이왕 나온거 쇼핑이나 하자는 맘에 1층 내려와서 (2마트가 2층에 있는구조임) 옷가지들 가방같은것들 아이쇼핑을 즐기고있었음
슬슬 짜증을 잊어가던 찰나 정면으로 애 하나가 돌진해왔음 정말 피할수도 없는 스피드였음
엄청난 힘으로 달려와 날 덮쳐 넘어짐
본인 지난 1월초 왼손 손가락 골절로 수술, 깁스를 거쳐 자유의 손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때여서 매우 민감했고 또 아팠음
하필 손을 짚으며 넘어져서 정말 본의아니게 미친고통에 악!!! 소리를 내며 넘어짐
날 밀친애는 한 초 5~6정도 돼보이는 (이런말 하기 좀 미안하지만 나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보이는 남자애) 초등학생이었고
걜 따라 질주하던 애는 얘 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애였음
아 너무 화가났고 오늘 일진 정말 사납구나 생각하며 짜증이 밀려왔지만 일단 애니까
하.. 괜찮니 안다쳤어? 라 먼저 물었고
여기 사람 많아서 뛰어놀면 안돼 사람들 다쳐 라 훈계함
근데 이 싸가지없는 애들이 난 본채도 안하고 다시 일어나서 지들끼리 장난하면서 또 도망을? 아니 쫓고 _기는? 여튼 또 질주를 하려고 하는거임
뛰어가버리는 바람이 형은 못잡았지만 동생은 잡음 팔 잡고
누나가 뛰지 말랬잖아 사람들 다친다고 하니까
얼마안돼서 이 애들 엄마라는 사람이 옴
아들 뭐해 누구야 누구세요? ㅇㅇ(형인듯)이는? 이래서
아주머니 애들이 뛰어다녀서 제가 부딪혀 넘어졌어요 뛰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사과는 고사하고 들은채도 않고 또 뛰려해서 제가 잡고 다시 뛰지 말라고 말 하고있었어요
이런식으로 예의 갖춰서 말함
근데 그아줌마 진짜 내가 본 아줌마중에서도 제일 한심하고 예의없는 아줌마였음
아니 저나이 애들 다 뛰어놀지 그럼.. 뭐 어디 다쳤어요?
라는 생각도 못한 발언에 나도 열이 받을만큼 받음
나- 사과 안하세요?
아줌마- 아니 아가씨가 한눈팔다가 부딪혔을수도 있지 그걸 꼭 사과 받고 말고 해야해요?
나- 아주머니 애들이 뛰는거 봤는데 너무 갑자기 빠르게 뛰어와서 피할수도 없었어요 씨씨티비 돌려볼까요?
아줌마- 아 됐어요! 미안해요! 됐죠? 미안해요!
나- 아 저도 됐네요 연락처 주세요 진단서 떼서 연락드릴게요
아줌마- 아글쎄 미안하다니까
도망갔던 형도 와서 옆에서 우물쭈물 지 동생이랑 핸드폰 하고있음
그 모습에 더 열이 받았던건지
절대 안넘어가고싶어서
아 연락처 안주시면 경찰부를게요 함
경찰소리 나오니까 그 애들이 좀 위기감을 느꼈는디 쳐다봄
아줌마- 아휴!!! 연락처 줄게요 아니 뭐 넘어진걸로 병원까지 가요? 사과까지 했는데?
나- 저 1월초 손가락에 뼈 두개 부러져서 수술했고 깁스푸른지 일주일됐구요 한손작업할수 없는 직종이라 내일부터 회사 복귀해요
근데 선 붓고있는거 보이세요? 저 지금 병원 가서 진단서 떼고 치료비 청구할거고 이거때문에 회사 복귀 늦어지면 월급 청구에 회사에서 연봉협상 밀린거 다 청구할거에요 아시겠어요?
하고 폰 줌
아줌마- 아니... 본인이 다쳤으면 조심하고 바깥 출입을 자제해야지... (급격히 언성 낮아짐)
나- 번호 주세요
번호 받고 걸어보고 아줌마 폰인거 확인하고 진짜 병원 감 일요일 게다가 저녁이라 응급실갔고 내가 다닌 병원 대학 병원이라 병원비도 드럽게 많이나옴
나 갈때 어떤 커플이 자기네 다 봤다고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연락 달라고 뭐 저런사람이 다있냐고 번호도 줌
커플지옥 솔로천국인데 그커플은 천국이길..
뭐근데 만약의 경우라도 바로 매장 앞이라 앞 뒤에 씨씨티비 있는걸 봐서 딱히 필요치는 않을거같았지만 감사해서 받음
의사는 붓기가 심하니 엑스레이 찍고 씨티 다시 찍어보자함
ㅁ친 진짜.. 뼈는 이상이 없지만 근육이 다 빠져 붙지 않은 상황에 심하게 충격이 가해져 인대가 살짝 늘어났다함
손가락 안쓰는게 좋다고 또 반깁스 2주 진단내림
ㅆㅂ진짜(쌍욕죄송 생각하니 또 화나서)
지긋지긋한 6주 깁스에서 벗어나서 씻고 또 씻었는데 또 깁스.. 회사 또 병가...
그날 저녁 집오니 11시임
하 지금 연락하긴 뭐하니 내일 하자 생각하고 일단 급한맘에 늦은밤 무례를 무릅쓰고 회사상사에 먼저 연락함
근데 12시 다돼가는데 그아줌마 남편한테 전화옴
참 쌍으로 예의가 없음
받자마자 아까 뭐 애들하고 서로 박아서 어쩌구 남편되는사람입니다 하는데
아니 무슨 회사 월급얘기까지 나오냐고 아 일단 병원은 갔냐고 ...
목까지 쌍욕이 차올랐지만 참고 심호흡하고 조용히 말함
서로 박은거 아니고 걔네가 와서 박은거고
병원가서 인대 늘어나서 다시 깁스하고 왔다
병원비 응급실에 씨티까지 찍어서 깁스하고 33만원 나왔고 회사 무급으로 2주 병가 더 내게됐으니 내 한달 급여에 반 달라함 급여통장에 찍히 내역 보낼테니 그거에 반 달라고
남편 그럼 총 액수가 얼마냐 물음
회사에서 인센이 따로있어서 마지막 1월에 받는 월급이 360만원이었음 60이 인센(연말에 일이 많아 인센이 특히나 많이나옴)
그래서 여기서 60은 인센이니 치지말고 150만 주면 된다함
스마트폰 캡쳐해서 내역 보내드리겟다고
그랬더니 애들일인데 그냥 넘어가주시지 와이프가 사과도 했다는데 저희 애들이 그렇게 뛰어놀다 발생한 사고라지만 교통사고도 과실 100퍼센트는 없다고 이건 또 뭔 신박한 개소린가 싶어서 좀 듣다가
아 그럼 서로 귀찮아져야겠네요 내일 경찰서 갈게요 함
그랬더니 일단 만나자고 함
그래서 그럼 내일 이쪽으로 오시라고 장소 설명했는데 내일은 자기가 안되고 화요일에 오겠다함
혹시몰라 그 왕십리 쇼핑센터 전화함
씨씨티비 열람 가능하냐고
이날 이시간에 어디어디매장 앞에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설명했더니 확인하고 연락준다함
잠시뒤 아 네 찍혀있네요 함 보관 2달이고 그뒤엔 삭제하는데 보여드릴순 없고 경찰동행하면 공개 가능하다함
더빡침은 여기서 부터임
화요일 7시 펑크냄
수요일 7시 또 펑크냄
안만난다함
사정사정해서 다시 금요일 7시 약속잡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안 to the 옴
연락 없 to the 음
그냥 담주에 경찰서 가는게 낫겠다고 문자보내놈
근데 다짜고짜 어제 저녁에 열심히 친구불러 밥해먹고 있는데 전화옴
ㅋㅋㅋㅋㅋ
지금 신사동에 왔다고
나보다 친구가 더 화남
쌍판떼기좀 보자고 먹던밥 입에 쑤셔넣고 나가자함
진짜 예의없어서 만나기 싫었는데 자기가 일때매 도저히 시간이 오늘뿐이었다고 미안하데서 나감
만나자마자 하는소리
아니 근데 여기사시는데 그동네까진 왜갔녜
뭔 헛소린가 싶어 씹고
진단서 병원비 영수증 모바일뱅킹으로 급여 내역 다 보여주고 병가 결재 받은 보고서 메일 캡쳐본도 보여줌
아저씨 그 아줌마랑 같이옴
아가씨 미안한데 사정이 좀 그렇다 애들하고 애엄마가 실수를 했다 좀 봐줄수 없겠냐 함
솔직히 실비보험도 들어져있고 사고 당시엔 별거 아닐거라 생각해 사과만 제대로 받으면 그냥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러고 그뒤에 병원에서 인대 늘어난거 알고 깁스 다시 했으면 아 똥밟았네 하고 그냥 넘어갔을 일이었다
근데 그 애들하고 애들 어머니 하신 태도에 저도 맘이 상해서 일이 이지경까지 왔고 지금은 차라리 그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신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내가 억울하지 않으니까
침착하고 조용하게 한번도 안끊기고 다다다다 말함
애엄마가 난 그때 그렇게 다친지 정말 몰랐다
아픈거 알았으면 진작 사과했을텐데 하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함
옆에서 친구 - 꼭 다치고 아파야만 사과를 하나... 폐를 끼쳤음 사과하는거지...
혼잣말 중얼중얼ㅋㅋㅋ
결국 그렇게 비는거 감안해서 실비나오는 병원비눈 빼고 150받음
솔직히 그래 부모님이 직장 못나가는거 알고 다달이 100씩 붙여주셨음
이번에 재깁스 한거 아셔서 또 100주심
그 월급의 반 안받아도 생활에 지장 없고 액땜이다 생각하면 그만인 돈임
근데 형편은 없어도 염치는 없지 말아야한다 생각함 그래서 악착같이 받음
제발 이기회에 그 아줌마 염치돔 되찾고 아이교육 똑바로 잘 하시길
그나저나 난 또 일주일을 뭐하고보내나 몰라....
■ 댓글
https://www.facebook.com/zikim.tistory/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했어요.
팔로우 하시고 계속 자료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