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시누가 개를 버리고 갔어요
■ 원본
시누가 포메라니안을 키웠어요
3년정도 된듯해요
시누는 현재 임신중이고 아마 봄(4월?)예정일이에요
설에 갑자기 애낳으면 둥이(개이름) 어쩌지~
너넨 개 안좋아하니?
어쩌고 하던데 남편이랑 저는 개를 정말 안좋아해서
듣는둥 마는둥 털땜에 어찌 키우냐고 그러고 넘어갔거든요 개데리고 왔는데 포메라니안이 털도길고 엄청 빠지고 시댁에 벨벳(?)소재 벤치형 스툴이 있는데 걔가 스치고가니까 털이 막 붙더라구요
무튼
2주전쯤 어머님생신땜에 밥먹는데 농담처럼 애낳으면 둥이 한 일년만 키워달라고 하길래 저 정색했거든요
개싫다고,털이싫고 그냥 별로 안좋아한다고
근데 어제 저 관외출장 간 사이에 시어머니 시켜가지고
급수기,급식기,사료,목줄,개샴푸 딱 이렇게 집에 놔두고 갔습니다 남편있을때 반찬준다고 들이닥쳐서 막무가내로 두고 집에 가셨다는데 기절하는줄 알았네요
화장실에 똥싸놓고(배변훈련은 잘되어있어요)
남편한테 소리지르는데 개는 덜덜떨고
주방매트위에 오줌도지리고 하..이거 닦다가 울뻔..무튼 그래서 싸우다말았는데
아니진짜 답안나오네요 쫓아낼수도없고(개를 안좋아하지 괴롭히고 학대하는 싸이코는 절대아님)
보고있으니 불쌍한데 절대 같은집에 살긴싫고
시누년(욕나오네요)은 전화도안받고
두시간 거리라 당장 쳐들어가기도그렇고
시어매는 솔직히 상종하기싫어서 전화도안했어요
시누는 개념이없다쳐도 63살 먹은분이 왜이러는지;;
아진짜 돌아버리겠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와중에 개는 참 예쁜품종이고
사람도 잘따르는데 개를정말 안좋아해서
너무싫어요 핥는것도싫고 그냥 막 ..아ㅠㅠ
방에 오지말라고 문닫고자는데 계속 밤새 안방문을 노크??는아니고 막 발로 치고 긁어요
막 개가 불쌍하다가
이 상황이 소름끼치다가
씨누년 왠갖 썅욕저주하다가 지금 제정신이아니에요
남편은 마침 오늘 회식중 주말까지만 제발 참아달래요
개랑 집에 둘이있는데 아주그냥 답답하고 화가나여
그냥너무 쓰레기같아요
키우지나말지 키우다가버리고가버리고
또 시어머니가 더정떨어짐 아ㅠㅠㅠ짜증나요
* 근데 개 수돗물 먹어도되나요?
■ 댓글
■ 추가글
추가
밤새 또 물도 안마시고 밥도 안먹고 문긁고하길래
혹시나해서 정수기물을 새 정수기물로 갈아줬더니
먹었어요 프레쉬한(?)물을 원했던건디
시누 아직 전화안받구요
지금 친정부모님이랑 여동생오고있어요
제가 진짜 쪽팔리고 어이가없어서 평소에 잘 말안하는데
이거는 제가 감당이안되서 전화했어요
친정은 근처에요 그리고 우리엄마 개좋아하세요
어릴때 네눈박이?라는 개를 키우셨대요
작년에 교직생활 명퇴하셨는데 엄마가 좋다고하면
키우게되면 참 좋을거같아요(아직은 그저 제 생각이에요 ) 댓글에 키워주신다는분들 고맙지만 제가 의심이많아서 애를 쌩판남한테는 못보내겠어요 어제 찾다보니 입양해서 파양하고 학대하고 그런사례가 많아서
불쌍하잖아요 개가ㅠㅠ
쪼끄만해가지고 발발거리는데..소파도 못올라오고(이건다행)
남편은 한편이 아닌게 자기도 엄청 대판해가지고
아침8시에 눈뜨자마자 전화하던데 시어머니가 남편전화도 안받아오 남편이 이제 시누년 상종안하겠대요
그리구요 다시 갖다놔라 하는 분들 ..
저 개안좋아해도 생명에 대한 동정심도 없는 사람은 아니에요 시누년네 다시 데려다놓으면 어디 일면식도 없는사람 줘버리거나 버리거나 하겠죠 그리고 그년은 다시 개 볼 자격도 없다고 생각해서 안갈거에요 욕이 막나오네 .;; 자기를 버린 엄마한테 또 끌고가는건 도저히 아닌거같아요
시누 설에 판보고 더러운남편 읽어주면서 딩굴거리던데
이거보면 댓글에 욕처먹는거 꼭 다읽고 부끄렁운줄좀 알아라 ㄱㅎㅈ아 진짜 너는 엄마될자격도없어요 이 또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