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무명 배우의 삶이 허무해요

HunIT 2017. 2.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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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첨 써보는 20대 배우입니답



그냥 요즘 이런저런 상황에.. 어떻게 생각하시나.. 그런거 듣고 싶어서 왔어요 ㅋㅋㅋ


원래는 인터넷에 글 잘 안쓰는데.. 

답답한 맘에 쓰게 되네요





저는 18살에 데뷔를 하고, 현재 22살인 무명 배우 입니다

여자이구요

대학교도 연기 쪽 대학 다니고 있어요 ㅋㅋ

특례는 아니고..(특례 갈 정도도 아니라서 제가 ㅎ)

그냥 실기 보고 들어왔구요



요즘 들어서 현타..라고 하죠 그게 너무 깊게 들어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싶어서 글 씁니다..!



얼마 전에 라라랜드 라는 영화를 봣어요

처음부터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배우분이 맡은 배역도 탐이나고..

그러더라구요 ㅋㅋㅋ


요즘엔 근데 패배감도 심하고 환멸도 심해진거같아요


첨 18살에 광고모델로 연예계 데뷔(?) 를 했어요. 메인이었고 꽤 큰 회사라 여기저기서 일도 많이 했고 데이기고 많이 했죠..!


그 회사가 좀 쓰레기 같았어서 나오고. 프리랜서로 활동중인지 2년째인데 너무 힘들어요



분명 제가 원한 길이고 간절했던 길인데 이제 더이상 간절하지 않은 걸까요? 


특히 돈 문제로 더 예민해져요..

저는 주로 에이젼시를 통해 일을 하는데


처음엔 촬영 완료 후 2주안 입금입니다 해 놓고는

3달이 넘도록 언급 안하고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물어보니 그때서야 이번 결제안에 올릴게요~ 문자 하나 오고..


뭐 이런건 사실 어디 프리랜서분들이나 똑같은 거겠죠 ㅎㅎ ..



그리고 그냥 친구들의 시선.


저는 여러분이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 오 일많이 햇네 정도의 필모를 가지고 있어요.


가끔 이 길이 아닌 친구들과 만난다던가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듣는말..


"진짜 접대 같은 거 해?"

"너도 그런거 찍을 때 그런거 있었어?"

"너도 고쳤어?"


아니라고 해도 안믿더라구요.. 분칠한 사람 믿는거 아니라며 ㅎㅎ


저 턱 보톡스 딱 두번 맞았습니다 회사 어딜가도 너는 고칠데가 없다 이 말 들어요.. 살빼란 말은 들어돜ㅋㅋㅋ..ㅠ 


그런데 항상 고쳤녜 어딜 했녜 대학교든 알바던 저는 항상 저의 직업 때문에 씹히고.. 제가 뭘 하지도 못해요


당연히 저는 참고 그런 말 듣는게 네 일인데 신경쓰지마~ 로 일축되어 버리고..

그런 일 하려면 멘탈 강해야하는데 쟨 못하겟다 ㅉㅉ 로 연결되는 ㅎㅎ..



무시도 정도가 있죠.. 




그래서 전 일반 알바 안합니다 그냥 단기알바 마이웨이 할수있는 것들만 해요..


돈 버는 데 알바 왜 하냐구요? 저는 그래도 벌이가 좋은 편이지만 일을 하면서 항상 안주시거나 6개월넘게 안 주시거나 하는 분들 많으세요..

처음부터 말 안하고 끝나고 재촉하면 그때서야...

그래서 항상 이상하다 싶으면 알바 합니다 월세도 내야하고 이것저것 돈 많이 드니까요..


피부과도 안가면 칙칙하다 소리듣고 네일 헤어 메이크업도 프리랜서라 항상 여윳돈 잇어야 하고

옷도 스타일리쉬하게 입어야 좋아하시고

운동도 다녀야 하고 

그러면서도 연기 해야 하니까 연습실도 빌리고


투자한만큼 돌아온다고 봐요 저는

단지 저희 집이 저한테 용돈 줄 정도는 아니라 제가 벌어 낸다는 것뿐?


그리고 저는 170에 53 키로 인데

이게 약간 날씬한 정도입니다.. 기획사 오디션 보러갔는데

이사님이 보시더니 5키로 일주일 안에 빼고 오면 우리 회사 합격시켜줄게 하시더라구요 

저 체중인데 극 저체중으로 5키로를 일주일만에..

빼고 갔지만 결국 가진 않았습니다





그냥 이 외에도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들이 너무 겹쳐요


오디션 보러 주소 달랬는데 자기 아파트 찍어보내고


알고보니 사기고


저를 술집여자 취급하는 광고주 감독들..ㅎㅎ..


앞에선 웃고 뒤에선 무시하는 사람들..





저는 이 길을 갈 멘탈이 아닌걸까요


주위에서 너는 지금대로만 하면 될거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해라

이렇게 하는데 무섭습니다


이대로 10년 15년 지나서도 저 말 들을까봐요



유명한 드라마에도 나오고 뮤비에도 주인공으로 나오고

씨에프도 찍고


그런데도 무명인데


무명이라 얼굴 알리기엔 늦깎이 신인 들어야 하는 나이인데 ㅋㅋ


그냥 모르겠어요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ㅋㅋ


우울증인가 봐요 조급함도 있고 ㅋㅋ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그냥 처음부터 이 길로 오지 말걸 그랫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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