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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당시 스무 살이던 저는 장충동 D 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통학하려면 대략 두시간 조금 안 되는 시간이 걸렸는데, 왕복 4시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제 하루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더군요. 게다가 여자친구랑 만나다 보면 금세 지하철이 끊기는 일이 태반이라, 결국 상경해서 살기로 했습니다. 원룸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최대한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보증금이 천만 원은 기본이었고, 보증금이 저렴한 곳은 월세로 지급하는 금액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결국, 저는 당분간 고시원에서 지내기로 했죠. 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그루터기 고시원이라는 곳이었는데, 한 달 고시원비가 20만 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값이 저렴했죠. 물론 방에 창문은 없었고, 화장실과 취..
한겨울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에 인천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실 그날을 더욱 잊을 수 없던 이유는 오랫동안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헤어진 날이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던가요... 저도 원래 인천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업무상 부산으로 가게 되면서 삐꺽거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반년을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어느 날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통보받고 일을 마치자마자 초저녁부터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운전을 하는 내내 분노에 차올라 영원히 이별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끙끙 앓을 바에야 직접 만나 깔끔하게 끝맺음 짓고 오고 싶었죠. 자..
친한 사람 중에 낚시를 좋아했던 사람이 있다. 주말마다 낚시하러 쏘다니느라 여자친구한테 차인것도 여러번. 그 정도로 낚시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낚시도구를 죄다 처분하더니, 그 이후로 낚시는 커녕 물가도 안가는게 아닌가. 낚시도구를 처분할 때 한번 뭔 일 있었냐고 물어봤었지만, 대답을 피하길래 굳이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 신경쓰여서 한번 그와 술을 마시고, 어느정도 취했을 때 물어봤다, 그가 운을 띄었다. "합천군 쪽에 밤에 가면 쏘가리가 잘 낚이는 큰 호수가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서 주말에 가도 사람이 잘 없거든." 알콜이 그의 입을 풀어놓았는지,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날도 그랬어. 금요일에 오랜만에 정시퇴근해서 퇴근길에 그대로 거기로 가버렸지. 어차피..
어두운 새벽 밤 찐득한 진흙바닥을 걷고 있으니 조금만 가도 숨이 찼다. 야간훈련을 위해 각종 장비를 매고 어두운 밤 초소 주변을 해매이고 있으니 체력이 빨리 떨어졌다. 계속 지칠무렵 50여명 가까이 된 부대원들이 한 줄로 라이트도 없이 앞의 동료만 따라 가고 있을 때 나는 그만 앞에 있던 동료를 놓치고 말았다. 내가 소리를 내어 일단정지를 외첬고, 뒤에 있던 동료들이 멈춰섰다. 그때 통신병 무전기에서 소리가 들렸다. "여기는 선두! 중간에 줄이 끊긴 것 같다. 인원 확인바람!" 어두운 밤에 결국 줄이 끊겼는지 인원체크를 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확히 30명이 모자란다며 인원 확인을 요청했고 가장 앞에 있던 내가 "순번 하나!"를 외치자 순차적으로 외치고 마지막에 "순번 서른!" 이 들리자 안심했다..
우리집에 사정이 있어서엄마가나어릴때 쌍둥이 두명을 뱃속에서 잃으셨는데 엄마아빠는 자식을 잃으신거라 힘들어하셨음...뱃속에서 8개월째 죽었기때문에 거의 출산임박해서 애기가 죽었음내가 7살때 그일을 겪고 나는지금21살임 어느날 수업이 늦게있어서 자고있는데 방안이 시끌시끌해서 눈을떳는데 왠꼬마 남자애두명이 우리집 장농을 뒤지고있었음....... 확실히 꿈은 아닌거 같았음 완전 대박 무섭고 생생 그래서 너네뭐해....... 이랫더니 꼬맹이 두명이나한테 앵기더니 누나 누나!! 나유치원 가야되는데 유치원복 바지를 못찾겠어 찾아줘 이러는거임 꿈에서지만 짐작으로 그쌍둥이 애기들 같앴음 그래서 애기들을 안고 엉엉 울었음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울었음 근데 그중에 한애기가 나한테 물어봤음 누나 .. 엄마아빠가 아직도 우리 ..
다들 한번씩 들어보셨죠 ? 이것이 10년 전 쯤, 그러니까..... 제가 중학생때네요, 분신사바나 빨간마스크가 일파만파 퍼졌던 것 처럼 그때는 신세계 가는 법이 구설수에 오를때였지요.. 일단 기본적으로 신세계 가는 법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이세상이 아닌 다른세상(저세상)에 가는 방법인데요 지역마다 소문이 다 다르고, 방법도 다 차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몇 년 전 영화화되기도 하고...(친구들과 그 날을 떠올리며 정말 흥미롭게 봤습니다..) 우선 저희 쪽에 유행했던 방법은 이랬습니다. 준비물은 참 간단합니다. 왕소금과 물 그리고... 엄청난 담력을 요구하는것이었습니다. 조건은 새벽 2~4시 사이,무조건 혼자 행해야하고 하는 도중어떠한 깨어있는사람과 마주친다면 무효가 됩니다. 엘레베이터에 홀로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