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7살 직딩남 입니다.
후배는 32살 남자고요.
저는 경력 5년차고 그 후배는 2년차가 됐는데 지금 회사에서 작년에 신입으로 입사를 했죠.
이 회사에서 1년 넘게 같이 일 해 오면서 대략 4개월 쯤 부터 저를 대하는 태도가 인생 후배로 여기는 듯 하더라구요.
팀 동료들과 모여서 잠답하는 시간에 특히나 그래요. 제가 팀 중에서 나이로는 막내인데, 제가 팀원들에게 사소한 썰을 풀다보면 이 사람은 제 말에 항상 반대 마인드를 깔고 말을 자르고 가르치듯이 말합니다.
남자들 사이 끼리 모여 편하게 얘기하다 보면 한 번쯤은 거친 단어 입 밖으로 나올 때가 있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혼잣말로 '말 참 저렴하게 하네...' 이러는 거에요. 다른 형들한테는 이러지 않거든요? 심지어 지랑 동갑인 사람한테도 그러지 않아요. 어차피 다 지 보다 경력 6년 이상 차이나고요.
몇 주 전, 회의 시간에 회의실에서 자료화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장님과 커뮤니케이션에 미스가 생겨 몇 초 우왕좌왕 했는데 이 후배가 저한테 " 사람이~ 정신 어디다 파는거야~" 이러는 겁니다...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오늘은 한 선배에게 프로그램 기능적으로 물어볼 일이 있어서 선배가 제 자리에 와서 튜토리얼 해주다가 그 후배도 껴서 듣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이 기능에 대해 지 눈으로 확인해 볼게 있다면서 어떤 버튼 클릭해 보라 했는데 제가 눌러줬거든요? 그게 아니라면서 '에이! 그냥 내 자리가서 직접 확인해야지!' 하며 가네요.
이 사람이 저 보다 팀동료들과 잘 어울려서 선배들과 개인관계에서 더 친합니다.
장점은 남 얘기에 대화를 잘 맞춰요. 가식 떨고 그러는 대화는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저 빼곤 다른 사람들은 밖에 바람 쐬러 나갈 때나 주말에 있었던 일을 먼저 묻는다거나 암튼 관심을 가져 줍니다.
반대로 저는 사람들과 대화하기에 많이 서툴러서 팀 동료들과 오랫동안 대화를 못 나눕니다. 저한테 말 잘 안 붙이고요..
제가 괜히 이 후배한테 따끔하게 충고할 때 혹시 내 편 들지 않고 그 후배 편들어 줄까봐 한 번도 큰 소리 내 본적 없습니다. 팀장이 저에게 가끔 놀릴 때나 그 후배가 절 우습게 여기는 말을 할 때도 두 사람 모두 그냥 웃죠. 점점 회사에서 제 위치를 지킬 수가 없네요.
이 회사 일하는 시스템이 크게 보면
회사 프로젝트->팀 작업->개별 일정 작업이라 2인 1조 이런식 팀 업무라고 볼 순 없습니다. 그래서 이 후배랑 업무적으로 얘기할 꺼리가 전혀 없습니다. 선배들과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각자 팀장에게 하달 받은 일감을 일정 안에 업무 보고 하는 식 입니다. 직급도 팀장과 리드 말곤 전부 평사원으로 통일 시켰습니다. 대리 직급 없는 회사라서 다 동일 직급이죠. 그래서 직접 업무적으로 깔 수 없는 구조에요.
제가 그 나이 많은 후배한테 굳이 군대 처럼 동생고참에게 대접 받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경력 차이 나는 만큼 대우는 받고 싶죠. 제가 어떻게 나이 어린 선배답게 후배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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