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교 3학년인 학생입니다. 살면서 학자금 대출 80만원 받아본 것 빼고는 한번도 대출이라는 것을 해 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 수술비가 부족해서 저도 급한데로 대출을 2천만원 받게 될 듯 해요...
제 나이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금액을 건드리자니 너무 불안하고 겁나기도 합니다, 직장도 없는 전 당연히 저축은행을 통해 돈을 빌리니까요, 혹시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을지 겁나고 빚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결국 몇억을 짊어지는게 되는게 아닐까 무섭기도 합니다.
이자는 저 말고 제 친구가 내주기로 했습니다. 원금도 두세달 안으로 받을 수 있다 하고요. 친구 남친이 미국에 있는데 위중한 관계로 거기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미국이 의료 비용이 말도 안되잖아요, 수술비용이 2억이래요, 그래서 지금 여기저기 빌렸지만 수술비용이 3천만원이 모자라데요. 그거를 제가 대출 받으려 하다 80만원 학자금 대출 때문에 2천만 가능하고요.
원금을 못 받는 것은 아니에요, 물어보니 친구 남친의 누나 부부가 한국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걸 팔면 바로 갚을 수 있다 하더라고요, 전 그들에게 남이기도 하니까 원금+이자+사례를 주겠다는 이야기도 했구요.
건물을 사겠다는 사람도 있기는 있는데 건물 명의가 남편으로 되어 있어 지금 그 사람이 일 때문에 한국에 못 오고 두달 뒤에 와서 건물을 매매하고 남인 저한테부터 갚는다 하더라고요.
잘 한 짓인지 모르겠어요, 괜히 사례금을 들으니까 이것도 하나의 투자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든 자신에게 회의적인 감정이 들기도 하고 "난 의리있는 사람이니까!'라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기도 해서 겨우 그까짓걸로 내 인생 파탄날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린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잘 한 걸까요? 괜히 울먹거리며 전화한 친구의 목소리에 넘어갔나라는 생각도 들고...
■ 댓글
https://www.facebook.com/zikim.tistory/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했어요.
팔로우 하시고 계속 자료 받아보세요
'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킴]시어머니 유언덕분에 이혼했어요 (0) | 2017.03.11 |
---|---|
[지킴]아주버니 생일 챙겼어야 했나요? (0) | 2017.03.11 |
[지킴]옆집소음? 손안대고 사이다 마셨어요 (0) | 2017.03.11 |
[지킴]월급관리를 엄마가 하고 결혼때 돌려준대요 (0) | 2017.03.11 |
[지킴]친구 결혼식때 줬던 100만원 돌려받고 싶어요.. (0) | 2017.03.08 |
[지킴]음식이 없으면 손님을 받지 말아야죠 (0) | 2017.03.08 |
[지킴]막무가내로 문 열어보라는 할머니 (0) | 2017.03.07 |
[지킴]대형마트 갔다가 개념상실 애엄마땜에 일주일 날림 (0) | 2017.03.06 |
[지킴]목욕탕 안에서 사람들 사진찍던 외국인 (0) | 2017.03.06 |
[지킴]유모차 가지고 지하철도 못타나요? (0) | 2017.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