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그냥 친절한 분인데 제가 오해하는걸까요?

21살 여자입니다.

 

원래 살던곳이 아래쪽인데 개인사정으로 친구랑 둘이서 서울에 자취를 하게 됐어요.

1인텔로 나온 집인데 금전적 사정으로 주인분께 말해서 돈을 더 주고 두 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한 층에 방이 여러개 있고 공용주방이 따로 있어요.

 

 

문제는 집주인분이 저희에게 관심이 너무 지나치다는 건데요...

 

집주인분은 겉으로 보기에 30~4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성입니다.

살집이 좀 있으셔서 더 젊어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정확한 나이는 잘 모르겠어요.

 

 

저랑 친구가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으면 오셔서 이것저것 도와주십니다.

부엌에 있는 씨씨티비를 보고 오는 것 같았어요.

 

자기가 먹고 남은 반찬도 먹겠냐며 주시는데 한 번도 받아먹은적은 없습니다.

 

저는 보통 아침 9시쯤, 친구는 12시쯤 집에서 나갑니다. 들어오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은데

빨라봐야 저녁이 다 돼서 들어와요.

 

어쩔 땐 밖에서 밤새고 안들어온 적도 있는데 그러면 연락이 옵니다.

어디에 있길래 아직 안들어오냐구요. 그래서 여자 둘이라 치안이 걱정되는가보다 했습니다.

 

 

 

주말엔 둘 다 하루종일 잔다고 저녁까지 방 밖으로 안 나간적도 많습니다.

 

그러면 핸드폰으로 또 연락이와요.

 

어떻게 하루종일 잘 수가 있냐고 밥안먹냐고 합니다.

 

원래 이렇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관심이 많은가요...?

 

그 밖에도 제가 놀러갈때마다 어디가냐, 자기가 태워주겠다 하십니다. 친구랑 만나서 가기로 했다고 거짓말해도 친구랑 만나는곳 까지 태워주신대요.

 

혹시 저한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건가 했는데, 제 친구한테도 똑같이 그러더라구요.

 

 

얼마전에 조금 소름돋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에도 적어놨듯이, 저는 9시에 나가고 친구는 12시에 나가요.

집주인은 씨씨티비를 끼고 살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사정이 있어서 그 날은 아침 9시에 나갔다가 아침 10시에 들어왔어요.

친구는 같이 있다가 12시에 나갔구요. 그런데 12시 10분쯤 방문을 열쇠로 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는 친구가 뭘 놔두고 간 줄 알고

 

ㅇㅇ이야?

 

이러면서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여니까 집주인이 문 앞에 있더라구요.

집주인이 저한테 왜 집에있어?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이건 확실히 기억나요.

당황해서

 

무슨일이세요?

 

했더니 우체국택배 관련해서 말해주려고 왔다는 겁니다.

(제가 짐 부칠게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긴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엔 별 생각없이 아...감사합니다. 하고 보내긴 했는데 생각할 수록 이상한거에요.

집주인은 그 시간에 집에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열쇠로 방문을 열려고 했던걸까요. 그리고 우체국택배는 급한 일도 아니었고,

정 말해야 했다면 평소에 하던데로 카톡을 보내면 됐을텐데요.

 

그냥 친절한 분인데 제가 억측을 하는 걸까봐 걱정됩니다.

괜히 생사람 잡는걸까봐 걱정되긴한데 너무 찝찝해서요. 조언구하려고 글 씁니다...

■ 댓글

■ 추가글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봐 고민했는데 아닌것같네요...ㅠㅠㅠ

일단 내일 날 밝으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빨리 이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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