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친할머니가 같이 살자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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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올 해 고3 되는 여학생입니다.

열흘 쯤 전에 큰 집에서 지내는 친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셨는데요.

큰 집에서 여행을 가면서 잠시 저희 집에 계시는 거였습니다.

갑작스레 오셔서 제 방을 내드리고 저는 안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 때부터 쇼파에서 주무시고요.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저희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하십니다.

할머니 잠깐 계시는 동안에도 스트레스 받는데 계속 계시면 얼마나 더 불편할지 상상도 못합니다.

그리고 잠깐 볼일 때문에 제 방 들어가면 어느 순간 부터 제 냄새가 아닌 할머니 냄새가 나는 게 얼마나 싫은지 모릅니다.

만약에 계속 계신다고 하면 지낼 방도 없습니다.

안방, 고1 남동생방, 제 방 뿐인데 어디서 지냅니까..

큰 집에는 언니들이 성인이라 한 명은 다른데에서 살고 나머지 한 명도 곧 자취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여기 있으시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들 때문이래요.

큰 집에는 아들이 없고 저희 집에는 아들이 있으니 여기서 지내야겠으시대요..

때가 어느 땐데 아들 아들 하시는지...

예전 할아버지 집 월세, 연금이 들어오니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게 얼마가 들어오던 싫어요.

또 뒷담화를 얼마나 하시는지..

정말 그 대상이 잘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 맘에 안 들어서 하시는거라 들어주기도 싫어요.

그리고 원래 저희 집이 식사 시간을 딱딱 지켜서 먹지 않고, 가끔은 라면이나 떡볶이 같은 분식도 먹습니다. 동생이랑 저랑 알아서 해먹기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할머니 오시고 나서는 시간 맞춰 딱딱, 그것도 무조건 밥으로만 드시니 엄마도 힘드실 겁니다.

근데 저는 정말 죽어도 싫은데 아빠가 섭섭할까봐 아빠 앞에서는 싫은 내색도 못 합니다.

공부스트레스보다 이게 더 큽니다.

머릿털 다 빠질 거 같아요.

할머니 치매 증상 있으십니다.

조금 걷는 것도 다리 아파 하시고, 몸이 성한 곳이 없으십니다.

건강하시다고 해도 같이 사는 건 싫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살가웠던 적이 살면서 한 번도 없고요. 

흔히 손녀들이 받는 예쁨, 저는 못 받았어요.

좋은 기억, 추억 하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남보다 못한 사이입니다.

항상 저를 반겨주시고 가족처럼 대해주시는 친구네 할머니가 더 친합니다.

제가 성인이 되어도 자취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내일이라도 자취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제 중에 유일하게 결혼 지원 못 받은 게 저희 아빠이십니다. 

이 외에 형제간 경제적 문제도 있는데 자세히는 못 말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가 이기적인 거라고 욕 하셔도 저는 마음을 바꿀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갑작스레 쓰는 거라 두서 없는 점, 오타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추가글


먼저 생각지도 못한 많은 관심 감사드리며, 써주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지신 분들의 응원과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의 비판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응원의 댓글을 보면서 많이 힘이 되었고, 해결을 위한 방법들이 꽤 많아서 시도를 생각했습니다.

비판의 댓글도 거의 남자분들이 다신 거 같아서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빠의 입장에서는 정말 다를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향한 비판이 아닌 저희 엄마, 아빠에 대한 비판은 하지마세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한 것인데 제가 잘못 자랐다는 마냥 가정교육 운운하지마세요.

적어도 당신들보다는 좋은 부모님께 좋은 가정교육 받으며 자랐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에 대한 비판만 하세요.

저희 엄마는 그 얘기를 듣고 싫은 내색도 한 번 한 적 없고, 할머니가 계시는 동안 정말 열심히 보살펴 드렸습니다. 

글의 관한 이야기를 얘기를 해보자면,

아빠가 출근하시고 엄마와 둘이 얘기를 했었습니다.

엄마는 방이 많은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반대를 했고, 차라리 자취를 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자취를 받아들이지 않으셔서 친구들에게 고민 해결을 위해 얘기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빠에게 연락이 왔고 큰 집에서 일단 내일 할머니를 데려가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다시 큰 집에서 며칠 지내보시고 결정하시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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