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여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너무너무 답답하고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아 글이라도 적으면 마음이 풀어질까해서 적어봅니다
내용이 길어요.
=현재상황=
남편과 나 34살 동갑내기
결혼 3년차
19개월 아이 1명
=직업부분=
1.남편
-작년에 대기업 수습기간 1년보낸후 올해 1월부터 인턴생활..특별히 사고만 치지 않으면 내년에 정규직전환 100%가능
-대기업이지만 스케쥴근무임(생산직은 아님)
-급여:짝수달,홀수달 급여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20만원정도 됨.
-정규직후 복지와 급여상승, 정년보장이라는 메리트로 버티고 있는 상황
2.아내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출산후 아이키우다가 작년 10월부터 다시 일하기 시작함
-집과 가깝고 일의 강도도 약하며 애엄마에 대한 배려가 가능해 편하게 다니고 있음
-급여: 180만원 (내년에 200만원으로 인상될거임)
=경제상황(빚)=
-결혼전 아내 빚(2000천만원), 남편 빚(2500만원) 모두 결혼비용으로 생긴 빚이었으며
아이 생기기전까지 맞벌이하며 아내의 퇴직금까지 탈탈 털어서 남편빚(2500만원)은 다 갚았음.
그리고 아내의 빚 2000만원중 400만원 상황해서 1600만원 남아있는 상황.
-맞벌이하기전 생활비 부족으로 400만원 대출. (맞벌이전 외벌이일때 남편 급여 월 180만원이었음)
-그리고 전세자금대출로 1억3천 대출.
총 빚이 1억 7천만원임.
그리고 400만원 대출은 올해 4월까지갚아야 함. 이건 1월달부터 매달 100만원씩 모아서 4월에 갚을 예정.
그리고 한달 고정지출이 200만원임.(카드값 제외하고)
3식구 고정지출이 200이나 되는거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아서 세세히 적어요.
생활비30
경조사비10
차량유지비15
공과금15
친정엄마환갑기념여행계10
보험료 50
전세자금대출이자 40
1600만원+400만원 대출이자 10
이래서 200인겁니다.
생활비 30으로는 어림도 없어서 카드값은 80~90만원정도 더 나오구요.
총 280~290이 고정지출이네요.
=아이문제=
이런 상황에서 남편은 둘째를 원함. 난 거부하는 입장.
남편이 스케쥴근무라 거의 독박육아라고 보면 됨.
남편이 일찍 끝나는 날은 설거지정도는 해줌.
-아내의 하루
아침 6시반에 일어나 전날 돌려놓은 빨래 갠 후
예약으로 돌려놓은 빨래 널고 출근준비 후 아기챙겨서
마을버스타고 아기띠하며 차로 5분거리의 시엄마댁으로 감.
남편이 오후근무일때는 남편이 차로 데려다주고 나 출근까지 시켜줌.회사와 집은 차로 10분거리.
6시 퇴근 후 시엄마께 가서 아기 데리고 오면 7시 조금 넘음.
아이 밥먹이고 설거지하고 일주일에 2번정도는 아기반찬 3일치 아침,저녁까지 만듬.
그러면 9시.
청소기는 돌리되 물__질은 못함.
그러고 아이 목욕시킨 후 재우면 10시가 좀 넘음.
이때부터 1~2시간 정도가 내 자유시간임.
씻고 티비 좀 보고 12시 넘어서 잠.
-남편의 하루
매일매일이 스케쥴근무라 오후근무일땐 12시에 출근해서 밤 12시 넘어서 집에 옴
오전근무일때는 새벽 4시반에 나가서 저녁 6시에 집에 옴.
오후근무일땐 아침에 와이프랑 아기 시댁에 데려다주는거 말고는 도와주는 거 없음(밤 12시 넘어서 오니까)
오전근무일땐 저녁에 설거지정도는 해줌.
그리고 그밖에 재활용쓰레기나 음식물 버리기, 1~2달에 한번씩 화장실청소 등.
몸을 쓰는 직업이라 육아에 있어선 아내가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렇지 않은 모양임.
이 회사 다니기전엔 육아에 많이 도와줬는데..몸을 쓰다보니 피곤함에 쩔어있어서 도와주는게 덜함.
그런데 둘째를 낳자고 함.
경제적인 상황인걸 봐도 둘째를 가지면 난 회사를 그만둬야 하고
다시 외벌이인데..그 월급으로 둘을 어떻게 키우며 빚은 어떡할거며..
여태까진 둘째문제로 싸웠는데 더 큰 일이 생겼음.
=남편의 건강문제=
고등학교때 농구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빠졌다고함.
그 후 군대에 있을때 크게 한번 더 빠져 수술까지 했다고 함.
그 후 가끔씩 어깨가 빠지긴 했었지만 남편이 다시 끼워넣고 그랬다고 함.
근데 2월달 들어 1~2주 사이에 3~4번이 빠졌음.
1번은 남편이 다시 끼워넣을려고 해도 안 넣어져 응급실까지 갔었음.
병원에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함. 아니 이미 수술할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함.
남편의 어깨상태는 어깨관절와순이랑힘줄은다끈어져있는상태
어깨뼈는닳아서변형되서울퉁불퉁해있고
종양도 보인다고 함.(악성은 아니라고 함)
어쨋든 어깨에 관절염까지 온 상태.
이 회사에 있으면 어깨를 계속 써야 하는데 답이 안 나옴.
부서를 이동하려고 이리저리 노력해봤는데 결국은 안됐음.
수술을 하면 곧 이 회사는 그만둬야 함.
이제 결론을 내야 함.
이회사를 그만두고 수술을 받아야 할지..아니면 버텨야 할지.
그만두면 과연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남편이 굴삭기자격증은 있고 시아빠도 이쪽일 하시고 계셔서 일 그만두면 수술 후
시아빠 따라다니면서 일 배우라고 하심.
하지만 돈은 못준다고 함.
이쪽일이란게 원래 바로 취업도 안되고 어딜가나 1~2년간은 무급이라고 함.
그나마 시아빠가 이쪽에 있으니 시아빠 밑에서 1~2년 일을 배우라는 거임.
=서운한점=
-남편입장
본인도 내 맘대로 안되고 몸이 아파서 그러는데
웬만하면 이 회사에서 버텨보려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아내가 너무 현실적인것만 생각한다 생각함.
물론 미래도 중요하지만 정작 아픈사람은 본인인데..아픈사람이 주위사람 눈치보며 수술도 맘편히 못받고
아내에게 위로를 못받았다고 생각함.
-아내입장
남편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준건 사실. 그치만 남편이 수술을 하게 되면 앞으로 닥칠 현실을 오로지 내가 감당해야 하는데
그 걱정이 큰게 더 사실.
그리고 처음에 다시 일 시작할때 일 못하게 하고 애나 보라고 하던사람이였는데
아내가 그래도 일이라고 하고있으니까 본인이 수술받을 생각이라도 하는거라는 마음이..너무 얄미움.
아마 내가 계속 전업주부였다면 이 회사에서 그냥 버텼을거라고 함.
몸은 만신창이가 되겠지만.
고로 남편은 미래의 일도 걱정이지만 당장 내 몸 아픈게 너무 서럽다
아내는 남편이 수술후 3개월 플러스 굴삭기 일하는 2년동안 혼자 육아,가정,돈문제까지 다 해결해야하는게 벅찬 상황.
남편은 내 몸 아픈거 아내는 경제적인 현실만 생각하는거..
각자의 입장차이는 있겠지만
나도 나름 한다고 하는데..남편이 너무 서운해함.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아, 그리고 둘째문제는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듯
어깨수술건 이야기나오고 나서부턴 남편도 당장 갖자고는 안함.
하지만 2~3년후에 갖자는데..그럼 내 나이는 36~37살인데..그 나이에 내가 둘째를 가져야함??
■ 댓글
'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킴]지하상가 손님한테 반말하는 직원 (0) | 2017.02.27 |
---|---|
[지킴]먹고 싶은거 주문한게 잘못인가요 (0) | 2017.02.27 |
[지킴]집주인이 제 짐을 버렸습니다. (0) | 2017.02.27 |
[지킴]친구에게 대출해줬는데.. (0) | 2017.02.26 |
[지킴]주변사람 험담하는 언니 (0) | 2017.02.26 |
[지킴]셋째까지 돌잔치 한다는 계산적인 친구 (0) | 2017.02.26 |
[지킴]오빠의 아이들 셋, 미혼인 제가 같이 도와 잘 키워낼 수 있을까요?? (0) | 2017.02.26 |
[지킴]친구결혼식 못가서 절교했는데 이제라도 사과하고싶어요 (0) | 2017.02.26 |
[지킴]케익 안사주는 남편.. 제가 속좁게 군건가요?? (0) | 2017.02.26 |
[지킴]오빠 여친이 오빠랑 연락하지 말래요 (0) | 201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