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남편전화받고 개빡쳐서 글씁니다.
시어머님이 아버님과 다투시고 오늘 짐싸서 우리집으로 오셨답니다.
집앞에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비밀번호 대라해서 비밀번호 가르쳐줬다합니다.
물론 이렇게 추운날 어머님한테 비밀번호 가르쳐 드려야죠. 근데 이제 그뒷일은 어떡하나요?
형님네도 있고 시누네도 있는데 왜 하필 우리집인지... 등신같은 남편새끼 또 마마보이 기질나와서 머리아프네요. 15년을 델꼬살아도 이기질은 어찌 변하질 않는지 미치겠어요.
아주버님은 씨알도 안먹힐것이고 시누도 딸이아니라 며느리보다 더 엄마를 멀리하는 스타일~~~
오로지 이새끼랑 시어머님이랑 둘이 쿵짝쿵짝~~~이참에 이새끼도 짐싸서 내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생머리가 아프네요.
아버님께 전화드렸더니 눈치없이 며느리집 갔다고 미안해 하시고 시어머님은 왜 아버님께 전화했냐고 소리소리 지르시고 내가무슨 동네 북도 아니고 열뻗쳐서 사무실 옥상가서 남편새끼한테 지랄지랄했네요.
남편새끼는 이와중에도 우리엄마 불쌍하지 않냐고 하길래 불쌍은 절에있다. 이 인간아~하고 소리쳤습니다.
이상하게 남편만 유독 심하게 어머님을 불쌍하게 생각하세요. 내가 볼땐 드센 시어머님만난 우리아버님이 훨씬 불쌍해 보이는데....그나저나 퇴근시간은 가까워오고 내일은 주말이고 스트레스는 만땅이고 ......참고로 아버님 공무원퇴직하셨고 어머님은 미용실을 엄청 오래하셨는데 처음봤을때 영화에나 등장하는 마담뚜인줄 알았습니다. 드레스입고 올림머리하고 완전 포스가 장난아니었어요. 반면 아버님은 얼마나 점잖고 중후하신지~~아무리봐도 아직까지도 두분이 어찌결혼하셨는지 매치가 안됩니다.
오늘따라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네요. 남편새끼는 이와중에도 카톡으로 엄마불쌍하다고 주절주절~~입을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카톡질못하게 핸폰을 박살을 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일단 오늘은 집에서 주무시고 내일 집으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겠지만 안가신다 하면 당분간 제가 친정으로 가야겠죠? 에휴 내집에 들어가는것도 왜이리 싫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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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좀 할께요.
좀전에 남편새끼 전화와서 집에와서 엄마 눈치주지마라고 하네요. 지금 마음이 힘드신것 같다고... 지마누라 마음은 갈기갈기 __짝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와중에도 시어머님눈치줄까봐 전화했네요. 하~~~모지리새끼....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많이 모자란놈을 만난듯 싶네요. 지늙으면 지수발들사람이 누구인지 구분도 못하는 이런새끼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남편전화에 얼탱이가 없어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연하죠. 어머님 저때문에 불편하시면 안되니까 오늘저녘 두분이서 편하게 쉬세요. 이 눈치없는 뇬은 당분간 친정에서 지내겠습니다." ㅋㅋㅋㅋ
남편새끼 지금 엄마왔는데 친정가는게 말이되냐고 지랄지랄 개지랄을 뜨네요.
이게 오늘 점심을 잘못쳐먹었는지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봐요.
그리고 어머님 가출이 처음도 아닙니다. 딱1년정도 된것 같네요. 그때도 저희집에서 보름정도 있었는데 그때 결단을 냈어야 했는데 미련하게도 그때는 참고 또참고 그렇게 넘어갔죠.
근데 이번에 확실히 알겠네요. 지금 처신을 똑바르게 하지않으면 나중에 시어머님 거동못하실때 그냥 우리집에 눌러앉을것 같아서 오늘 큰맘먹고 나쁜며느리 될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편새끼한테 톡보냈습니다.
한번만 헛소리해대면 그때는 니엄마랑 살게될꺼라고.... 날 자극하지 말라고....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나네요. 엄마 눈치주지마라고? 염병도 병이라고 지랄도 가지가지하고 있는 이새끼 오늘 콱 조져버릴까요? 와...진짜 개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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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댓글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우선 제 말투를 지적하시는 분들께 한말씀 드리자면 입장바꿔 여러분들이 제입장이였으면 더 심한 쌍욕도 했을걸요. 제가 시어머님을 싫어하는 이유와 다른 형제들이 씨알도 안먹힌다고 한건 다 이유가 있는데 사무실에서 급하게 끄적이다 보니 제 설명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짧게 설명드리자면 저희는 아이가 없습니다. 1.둘다 이상이 없음에도 6번의 유산으로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항상 저는 죄인이었죠. 그런데 어머님께서 저한테 입양도 아닌 씨받이(어머님말투가 원래 과격하고 좀 무식함.남의핏줄은 키우기싫고 자기아들핏줄을 원해서 한말임.) 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입니까? 2.어머님께서 투자인지 사기인지 모르지만 아버님몰래 많은 손실을 봤습니다. 그때도 저몰래 남편앞으로 카드대출, 보험대출, 직원대출까지 냈습니다. 나중에 제가 알게되니 너보고 갚으라고 했냐고 하시더군요. 미안한마음 1도없이..... 어떤분이 저한테 집은 시어머니한테 받았죠? 라고 하셨는데 시어머님이 집해줬으면 제성격에 업고다녔겠죠. 집은 대출끼고 무리해서 샀습니다. 그때 남편은 저몰래 사고쳐서 자기빚갚기도 힘든상황이니 지금까지 제가 갚고 있습니다. 그나마 거의 다 갚은 상태이기에 한숨돌리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시어머님 저희는 애가 없다는 이유로 집에 돈 쌓아놓고 사는줄 아셨습니다. 맨날 뭐 필요하다. 어디아프다. 어디간다. 에휴.... 처음엔 저도 최선을 다했었죠. 근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저도 사람인지라 남는건 독밖에 없더군요. 무슨 독사독올리는 것도 아니고 애없는게 무슨죄며 애없으면 들어갈돈 없어서 은행에 돈쌓아 놓는줄 알고 어떻게던 뺏아가려고 하는 심뽀...너무 싫습니다. 저는 자식이 없기에 노후가 탄탄해야 하고 노후에 허전함을 만족시키기위해선 내가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여튼 어머님뜻대로 잘 되지않을땐 항상 우리부부 싸움을 시켰습니다. 돈돈돈돈 그놈의 돈때문에.....아주 지긋지긋한 돈... 여기까지 짧게 내가 시어머님을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금욜 퇴근후 친정으로가지않고 친정동생집으로 갔습니다. 재부가 동네 동생이라 아주 가깝고 편하게 지내거던요. 누나 동생처럼...ㅋ 전화 바리바리 오길래 꺼놨더니 저희 친정으로 전화를 했나보더라구요. 친정엄마 동생한테 전화해서 노발대발 하시고 에휴,.... 저희시어머님께서 친정어머님께 울면서 며느리한테 괄시받는 기분아냐고 하셨다네요. 천하의 몹쓸뇬이라고..ㅋㅋㅋ 밤에 친정엄마한테 당장들어가라고 욕한바가지 얻어먹고 새벽1시쯤 꽐라되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안방에서 주무시는 시어머님깨웠습니다. 남편새끼도 깨우고 다 깨웠습니다. 그리고 술의 힘을빌려 여쭤봤습니다. 어머님은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우리집에 오셨냐고? 어머님때문에 어머님아들 아직도 빚갚고 있다고... 그랬더니 남편새끼 조용하라고 개지랄을 떨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당신이 너무 오래살아서 못볼꼴을 본다고 눈물도 안나오면서 악을쓰고 우시고 남편새끼는 미쳐서 베개로 나를 내리치대요. 이새끼가 오늘 뒤질라고 하면서 베개로 저도 때렸습니다. 솔직히 잘기억은 안나지만 밀쳐서 침대로 넘어지고 나도 밀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죠. ㅋㅋㅋ동네 챙피할정도로 큰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옷장에 있는 남편새끼옷 다꺼집어 내서 던졌습니다. 당장 내집에서 나가라고...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이게 왜 니집이냐고 노발대발 하시길래 이집 제명의고 제가 빚갚고 있다고 했더니 남편몫이 반이라네요. ㅋ 그래서 어머님아들은 어머님빚 잘 갚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새끼한테 너같은 모지리새끼하고는 이제 단 하루도 못살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애가 없는게 오늘따라 너무 너무 감사한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남편 그말에 조용히 밖으로 나가더군요. 저는 그냥 미친뇬처럼 미친척하고 늘어지게 잣습니다. 다음날 눈은 왜케 빨리떠지고 목은 왜이리 마른지 문열고 나가보니 남편이 쇼파에 앉아있더군요. 절보더니 얘기좀 하자고.... 앉아서 얘길했습니다. 저한테 왜 이리 많이 변했냐고 너 이런애 아니었잖아. 라고 하길래 정상인나를 데려다가 반미친뇬을 만든놈이 할말은 아닌것 같다며 입닥치고 너거집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방에서 쫒아나와서 너 그렇게 안봤더니 진짜 못되쳐먹었다고 하셔서 그렇게 안하면 어머님며느리로 못견딜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라고 했네요. 15년살면서 솔직히 이렇게 크게 싸워본건 처음입니다. 제가 판에서 이새끼 저새끼 했지만 실제로 싸우면서 이렇게 심하게 말한것도 처음이고 서로 때리고 몸싸움을 한것도 처음이라 남편이 충격을 받은모양입니다. 이제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판사판 공사판이라고 솔직히 더이상 시어머님을 볼자신이 없습니다. 현재 어머님도 남편도 조용합니다. 너무조용해서 제가 문자 남겼습니다. 이번주 내로 짐챙겨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15년 산 정으로 나한테 미안한마음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냥 조용히 나가달라고... 답이 없네요. 나에게 금요일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왜 그런일이 생겼는지 되새기며 생각해봐도 이번선택은 잘한것 같습니다. 엊그제까지 애못낳는 죄인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애가 없다는게 참 행복하네요. 남은시간 미련없이 정리하고 편하게 살수 있을것 같아서.... 사실 시어머님앞에서 베개로 맞아서 저도 눈돌아 때렸지만 어쩌다가 우리가 이리막장까지 왔는지 15년의 세월이 서글퍼집니다. 여러분 너무 참고살지말세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결국 저처럼 독사가 되지마시길....ㅠ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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